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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역훈련) 성경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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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수: 21150, 2012-05-02 11:37:22(2012-05-02)
  • 성경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송영목 목사(고신대 대학교회, 부경성경연구원장)

    들어가면서

    성경 석의는 생사(生死)의 문제이다.  성경 석의를 시대마다 적용하며 실천하는 것도 생사의 문제이다. 적용은 우리가 말씀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한다( 19:8; 18:4-5; 13:18; 1:7; 왕상 11:38; 대상 16:40; 대하 34:21; 7:10; 40:8; 143:10; 11:4; 18:21; 7:24; 10:36-37; 13:14-15; 2:36-37; 6:9-10; 4:9; 살전 4:10; 살후 3:4; 딤후 3:16-17; 13:21; 1:22-25; 벧후 1:10; 요일 3:22; 1:3; 2:5; 12:17).  듣고 행하는 자가 복된 자이며, 우리는 귀로만 즐거워하면서 스스로 속이는 자가 되면 안 된다.

    적용은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성화(sanctification)와 관련된 실제적인 삶의 문제이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발에 등이요 길에 빛이라”고 믿고 고백하는 자는 말씀을 적용하며 사는 자이다( 119:105).

    그런데 적용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가? 우리는 과연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하여 주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찾고 있는가? 우리에게 있어서 아직도 “적용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방치된 영역이 아닌가? 실천과 적용 없는 성경해석과 설교는 성화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 성경 석의와 적용

    바른 석의에서 바른 적용이 나온다.  그러므로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를 통해서 그리고 본문을 통하여, 1차 독자에게 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문법-역사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성경을 주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적용에도 원칙이 필요하며 성령의 인도하심과 조명이 필요하다.

    성경의 세계와 현대 세계 사이의 다리를 놓는 작업인 말씀의 적용과 실천에 있어서 우리는 뱀처럼 지혜롭고도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천할 수 있는 믿음과 성령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적용을 해야 하는가?  

    성경은 “-하라,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면 하리라”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믿음의 인물들은 우리 삶의 모범이요 그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참고. 송인규, 2001:45).

    1.1. 1세기와 21세기 상황

    신약 성경을 읽을 때 “이 본문은 오늘 나에게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가? 성경과 우리 시대의 문화코드는 어떤 상호관계에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읽어야 한다. 왜 이런 질문이 필요한가?  성경은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며, 신약 성경 기록으로부터 지금까지 200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기록 당시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로되,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석의를 위해서 기록 당시의 상황을 철저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 후 그 석의에 기초한 적용이 필요하다. 석의에서 1세기와 21세기의 역사적 상황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영원한 진리와 규범성을 성경이 가진다고 하여 적용에서 조차 1세기와 21세기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2000년의 간격을 고려하여 그 석의에 기초한 말씀의 규범과 원칙에 부합되는 적용을 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 성경뿐 아니라 1세기와 21세의 문화를 주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1.2. 상황문서로서의 신약성경

    신약의 서신뿐 아니라 복음서도 ‘상황문서’(occasional document)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신약성경은 저자와 수신자 그리고 특정 상황을 염두에 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문법적이고 역사적인 해석은 바른 석의의 기초와 출발점이 된다. 서신서의 경우 그 어떤 서신도 주제와 배경에 있어서 정확히 일치되지 않는다. 쌍둥이 서신이라 불리는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도 유사성과 더불어 상이성이 많다. 성경이 기록된 특수한 상황은 우리의 상황과는 다른데 이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성경이 한편으로는 어느 시대에나 어느 지역의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초문화적인 가르침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초문화적 가르침은 성경 저자의 특정한 문화를 통하여 전달됨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문화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성경에서는 거룩한 입맞춤으로 인사하라고 말씀하나( 16:16) 한국적 상황에는 맞지 않다. 그러므로 성경 저자의 문화 속에 담긴 초문화적인 불변하는 교훈을 적용할 때 우리 시대의 문화 속에 그 초문화적인 교훈을 담으려는 유비를 통한 시도가 필요하다.

    1.3. 계시의 전진과 영원한 진리와 적합성을 가진 성경

     

    신약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계시사이다. 그러므로 신약 성경 안에서도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승천, 오순절 성령강림, 성경의 기록, 그리고 AD 70년 사건 등 중요한 구속계시사적 사건을 전후로 하여 계시가 전진된다. 구약은 적용의 문제에 있어서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문제가 신약보다 더 복잡하다. 그렇지만 신약 성경도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취된 의미를 찾아서 적용해야 한다.

    적용을 함에 있어서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송인규, 2001:30-31):

    1. 본문에서 내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인가?

    2. 내가 믿고 따라야 할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3. 내가 따라야 할 성도의 본-모범은 무엇인가?

    4. 내가 피하거나 고백해야 할 죄는 무엇인가?

    5. 내가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감사해야 할 것(이유)은 무엇인가?

    6. 본문은 하나님, , 이웃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이런 질문을 효과적으로 던지기 위해서 우리는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성경 본문의 역사적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예수님 당시의 가버나움 회당으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비역사적인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천상의 예배가 드려지는 하나님의 보좌를 연상하면서 그 자리에 서 보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등장인물의 상황 속에 들어가 감정 이입을 통한 동일화 작업도 해보아야 한다. 거꾸로 성경 인물이 21세기 한국에 찾아온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 것인가라는 질문도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나의 여러 가지 상황 속에 적용해야 한다. 아버지, 남편, 아들, 회사원, 집사, 동창회 총무로서의 나의 역할에 주는 교훈을 찾아서 적용해 보아야 한다.

    1.4. 적용의 원칙 :클라인(1997:775)

    (1) 본문이 의도한 원래의 적용을 결정하라:

    ·        “주어진 본문의 저자는 자신의 독자들이 무엇을 행하기를 원했는가?”를 묻고, 저자가 의도한 본문에 대한 반응은 무엇이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        본문 안에 어떤 명령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피해야 할 명령이나, 명령에 따른 약속과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

    (2) 이런 적용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인가를 분별하라.

    ·        살인하지 말라 혹은 이웃의 물건을 도둑질하지 않는 것과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것은 시공간을 초월한 진리요 명령이며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        그러나 문화적으로 제한된 명령이 있을 수도 있다. 한 예로, 교회 안에서의 여자의 역할이 여전히 이것과 관련되어 논쟁중이다.

    ·        본문의 문맥이 시공간을 초월한 광의의 적용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어떤 구체적인 적용을 지지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성경의 명령이 그 당시의 문화적인 규범과 모순된다면 그 명령은 초시간적으로 적용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o   예를 들어, 바울이 엡 5:25절에서 아내 사랑을 명령할 때의 배경은 그 당시의 여성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3) 그렇지 않다면 본문의 구체적인 요소들이 반영하고 있는 하나 이상의 보다 광의의 교차문화적 원리를 규명하라.

    ·        예를 들어, 바울이 금하고 있는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는 것과 요한이 금하고 있는 이단과 세상과의 타협을 다루는 본문은 우리 시대의 문화와 종교적 상황에서 그 유비를 교차문화적으로 발견하여 적용 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러한 보다 광의의 원리들을 구체화하고 있는 적절한 적용들을 발견하라.

    ·        1세기 독자들이 말씀을 적용한 원칙을 발견하여 우리 시대에도 그 원칙에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룩한 입맞춤 대신 우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악수를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성경의 불변하는 초문화적-초시간적 가르침은 그 대로 적용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라).

    ·        하지만 성경 본문의 주장점이 오늘 상황에 적용될 수 없는 경우는 그 주장점에서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해야 한다. 이것은 주장점의 이론적 근거를 추적함으로 가능하다.

    o   예를 들어 고기를 먹지 않음으로 신앙이 약한 자를 실족하게 말라 (고전 8:13)는 말씀은 덕이 되지 않는 일을 하므로 신앙이 약한 자를 실족치 말라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다(참고. 잭 쿠하쉑, 1996:75).

    o   그리고 더 넓은 적용의 원칙을 찾아야 할 때도 많다.

    §  5:3-4절에서 인간의 행위 구원을 경계하는 할례를 받지 말라는 말씀을 적용할 때 적선이나 신비적인 체험이 많다고 해서 구원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다(참고. 송인규, 2001:255-262).

    2. 잘못된 적용

    저자가 의도한 적용, 본문에서 도출된 원리에 입각한 적용이 아니면 잘못된 적용이다.

    ·        가장 분명한 적용의 오류는 계시록일 것인데, 이단뿐 아니라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잘못된 적용이 얼마나 많았는가. 의의를 찾는 적용을 해놓고 의미를 찾는 석의를 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의문이 일어난다.

    의미는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한 것이기에 누가 석의해도 분명하고도 일관성 있어야 하지만, 의의(깨달은 의미를 적용하는 본문의 가치)는 독자에 따라 다를 수 있는가?

    ·        의미의 함축성이 의의이라면 상황에 따라 시대마다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무한한 상대성과 다양성을 적용에서 허용하지 않는다. 사실 아전인수격으로 말씀을 적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지어 본문을 받은 일차 수신자도 잘못된 적용을 할 수 있다. 특히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 혹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의미를 무시한 적용이 문제가 된다.

    3. 바른 적용

    성경의 40%를 차지하는 서사체(narrative) 본문은 역사적 전례를 소개하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에 대한 묘사나 서술(descriptive)의 차원에 머문다. 주로 역사서인 사도행전과 복음서가 여기에 해단하며 주요 인물이 등장하여 일어나는 사건을 묘사한다. 주로 역사적 정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강화체(discourse, 설교체) 본문은 교리와 윤리에 관한 당위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으로 규범적(normative)이고 교훈적(prescriptive)이다. 서신이나 설교가 여기에 해당하며 주로 교훈을 주는 교리적이고 윤리적인 진술을 담고 있다. 서사체와 강화체는 상호 보완적이다. 이 말은 역사적 전례가 등장하는 서사체는 그것에 해당하는 강화체 본문의 교리적이고 윤리적인 교훈이 지지하지 않는 한 그 자체로는 규범적인 것이 되기 힘들다.

    ·        예를 들어, 서사체인 행 2장의 초대교회의 자발적인 재산 공유는 모든 시대에 적용되어야 할 규범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서신서와 같은 강화체에서 이런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이 재산 공유 공동체라는 사상을 적용을 함에 있어서 “모든 시대의 교회는 재산을 공유하는 공동체여야 한다”라고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        즉 본문의 의미와 의의는 우리가 서로 돌아보아 궁핍한 자가 없도록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바른 적용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항상 적용해 보아야 한다.

    ·        그러나 이것도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구약 안식일의 성취된 개념을 가르쳐 주셨지만, 이 성취된 안식일 개념조차 우리가 적용할 때 그 범위와 정도에 있어서 논란이 된다.

    ·        리고 적용을 위해서 1세기와 21세기 상황 사이의 유비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원칙으로 유비를 살펴보아야 하는가?

    ·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다. 그리고 사람도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피조물, 죄인, 성화되어가는 존재로 동일하다. 역사가 마치 반복되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세계와 오늘의 세계 사이에는 조금만 비교해 보아도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표출되는 문화의 양태가 다를 뿐 그 기저의 사상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새 언약 중심으로 구속사의 전진을 고려하면서 적용을 해야 한다.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우리의 신분을 고려한 적용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완결적 사역은 교회를 완결적으로 만들어 놓으셨다. 교회를 완결적으로 만드셨다는 말은 종말론적인 개념이다.

    ·        즉 우리가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자체가 교회는 오는 세상의 생명과 하늘의 신령한 은사를 여기서 맛보고 있음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불연속성과 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        구약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형식이 많이 강조되어 있다. 물론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언약을 희미하게나마 담고 있다. 이 희미한 십자가를 드러내는 것이 성경신학의 과제이다.

    ·        신약에서는 형식보다는 내용을 더 내면화, 심화, 영적인 양상화로 전개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구약이 성취되었으며 복음이 모든 지역으로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나오면서

    적용은 단순히 상황화의 문제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말씀을 실천하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말씀의 적용에 더욱 민감할 것이며, 어떤 명령에 대한 적용의 폭도 넓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화의 정도는 적용의 깊이와 넓이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디아포라의 영역의 명령을 적용함에 있어서 다른 성도를 정죄하는 자세로 적용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적용에도 성도의 교제와 사랑이 필요하다.

    참고할 만한 책

    Fee, G.D. & STUART, D. 1993. How to read the Bible for all its worth: a guide to understanding the Bible. Grand Rapids : Zondervan.

    송인규. 2001. 성경을 어떻게 적용할 것이가. 성서유니온선교회.

    잭 쿠하쉑. 1996. 어떻게 성경을 적용할 것인가? IVP.

    윌리엄 클라인, 크레그 블롬버그 & 로버트 하버드. 1997. 성경해석학 총론. 생명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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